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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어제는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애가 레고 조각을 온 방에 뿌려놔서 그걸 보자마자 머리털이 쭈뼛 서는 줄 알았어요.🔥
그 와중에 또 책장에 꽂혀 있는
마인드파워로 아주 쉬운 육아법>이 눈에 들어오는 거 있죠.
이게 쉬우면 누가 힘들겠어 하면서도, 제가 지쳐서 쓰러질 때마다 문득 떠오르는 구석이 있는 책이더라고요.

 



솔직히 이 책, 무슨 기발한 육아 스킬이나 비법 같은 걸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게 바로 현대인들이 육아 문제에서 놓치고 있는 핵심 메시지예요.

핵심은 간단해요. 아이를 통제하려는 대신, 부모인 나의 멘탈을 통제하라는 거죠.

육아가 고통스러운 건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림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화가 나는 거거든요.
결국 육아는 극한의 자기계발이에요. 진짜 내 마음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죠.

 



우리는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잖아요.
SNS 피드만 봐도 남의 아이는 영어 조기 교육에 태권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데, 우리 애는 새로 사준 장난감은 팽개치고 오직 그 박스만 가지고 한 시간째 노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죠.

이 책이 말하는 육아 마인드셋은 이런 거대한 불안감을 다루는 법이더라고요.
아이에게 화내는 에너지를 내 감정을 다독이는 데 쓰는 거예요.

에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가장 당연한 걸 제일 못하고 살잖아요.
저도 매번 그러다 망치고요.

 



 



내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다는 그 흔한 진실



처음에는 <마인드파워로 아주 쉬운 육아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혹했죠. 정말 쉬워진다고?
근데 읽다 보니 쉬운 육아가 아니라 나를 쉽게 만드는 육아더군요.

애초에 육아에 쉬운 길이 어디 있어요.

중요한 건, 육아 때문에 내 인생까지 잡아먹히지 않도록, 내 마음의 영역을 지켜내는 힘인 거죠.
이게 바로 이 책이 우리 시대의 부모들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한 자기계발 메시지 아닐까요?

굳이 육아가 아니어도,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받거나 고부 갈등이 심할 때도, 결국 내 반응을 통제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인 세상이니까요.

내가 가진 통제권을 애한테 뺏길 필요는 없어요. 그 통제권은 오직 내 마음을 돌보는 데 써야 맞아요.

 



이런 마인드셋을 장착하면, 아이가 갑자기 친구를 때려서 제가 불려 갔을 때도, 이전처럼 자책하거나 너무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육아의 문제를 내 자존감 문제로 끌고 오지 않는 거죠.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는 저 어릴 때 참 편하게 키우셨거든요.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남들과 비교할 창구도 없었으니까 더 본인 마음을 지키기 쉬웠을 수도 있고요.
어쩌면 현대의 육아 스트레스는 과도한 정보와 연결성에서 오는 병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나니, 거창한 육아법을 배우려 애쓰기보다, 그냥 오늘은 나에게 너무 잔소리하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아이가 조금 늦게 자면 어때요, 내일 좀 피곤하면 되지 뭐.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해야 아이도 그걸 보고 배운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마인드파워로 아주 쉬운 육아법>은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육아로 힘든 내 멘탈을 위한 아주 훌륭한 처방전이었다는 게 제 개인적인 뇌피셜입니다.
다음번엔 기필코 아이에게 화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아마 모레쯤 또 후회하고 있겠죠? 그래도 괜찮아요. 저도 성장 중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