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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것도 힘이 된다』(양철북, 2010년)가 소년 이상석이 반항하며 보낸 청춘을 기록한 것이라면 이 책은 참교육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상석 선생의 교육일지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재수하며 반항하던 소년 이상석은 아이들을 사랑하며 문제아들도 살뜰하게 끌어안는 교사가 된다. 「학급 재판」은 가출쟁이들 이야기이다. 길청이와 정록이는 담배를 피우고 동무들의 돈을 빼앗는 문제아들이다. 가출을 여러 번 하여 걱정을 하게 하더니 배가 고프다며 담임인 선생에게 먹을 것을 사달라고 전화한 뒤 선생을 따라 학교로 돌아온다. 그러나 둘은 얼마 못가 다시 같은 반 동무들을 괴롭히기 시작하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두 아이 버릇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고 반 아이들에게 용서받는 것도 중요해서 선생은 반 대표 아이들과 학급 재판을 열기로 한다. 재판은 다음 날까지 이어져 마침내 동무들은 둘에게 ‘고름 짜기’라는 기상천외한 판결을 내린다. 길청이와 정록이가 눈물을 흘리며 뉘우치거니와 무사히 졸업한다. 「누가 도둑인가?」는 특수절도죄로 구속될 처지의 제자 이야기이다. 창증이는 공장에서 물건을 훔친 죄에다 여학생과 동거를 했다는 죄목까지 첨가되어 기소된다. 학교에서는 당장 퇴학 처분하겠다고 난리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해 보니 기소된 내용과 전혀 다르다. 창증이가 공장에서 물건을 훔친 것은 공장에서 몇 달째 임금을 주지 않아 임금만큼 물건을 훔친 것이고, 여학생과의 동거도 경찰 멋대로 음흉한 상상을 하며 만들어낸 것이다. 선생은 밤을 새다시피 탄원서를 써서 검사를 찾아간다. 결국 창증이는 검사의 특별 조치로 풀려나고 고등학교도 무사히 졸업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은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을 실현하고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앞장서다 해직된다. 애인에 대한 사랑에서 겨레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 승화해야 한다고 믿는 선생이 전교조에 투신한 것은 어쩜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다고 하여 해직의 고통이 줄지는 않는다. 출근 투쟁을 할 때 동료 교사들은 슬금슬금 선생을 피하고, 학생들로부터 ‘아저씨’ 소리를 들으며,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그렁거리는 게 버릇이 되어버리고, 아내에게 옹졸하게 대한다. 그러나 그 동안의 행복은 어쩌면 굴종의 단맛일지도 모른다며 끝내 아이들과 헤어지지 않아도 될 그날까지 투쟁의지를 벼린다. 그러한 선생의 뒤에는 선생을 믿고 뒷받침하는 사모님이 있다. 어머님은 아버님 별세 이후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것을 아시는지요. 이제는 당신이 나의 남편이자 어머님의 남편 몫도 하셔야 합니다. 어머님 앞에서 소리 지르는 이 선생님은 내가 생각한 이 선생님이 아닙니다. 하시는 일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점 자인합니다. 그러나 나의 호의호식을 위하여 하시는 일에 방해가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함께 일을 못 하는 것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나는 이 선생님이 좀 더 확실해지기를 바랍니다. 가끔 술 취해 오셔서 어렵다고 푸념하실 때가 가장 싫습니다. 어려운 줄 몰라서 시작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다하지 못한 일은 후대들이 이어받겠지요. 초조하게 생각하면 모든 일이 안 될 것입니다. (369면 발췌)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참된 교육의 의미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는 1988년에 처음 출판되어 당시 참교육에 목말라하던 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사랑에 힘입어 1990년에 전교조 설립 투쟁과 해직 이야기를 담은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2 가 출판되었고, 두 책은 20여 년 동안 40만 부 판매라는 교육 출판 분야에서 드문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출간되는 2010 새로고침판 은 현실적 맥락 과 사료로서의 가치 를 잣대로 하여 한 권으로 묶고, 글을 다듬었다. 책 뒤에 돌아가신 이오덕 선생의 추천사가 실려 있으며 박재동 화백은 본문에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려 넣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학생과 교사간의 믿음과 사랑이다. 이 책에서 담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의 따뜻하며 때론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가 다시 읽어도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오덕은 추천사에서 지은이를 두고 이렇게 덧붙인다. 이분의 온몸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덩어리란 느낌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믿음이 있다. 교육이 상업화 되고 참담한 훈련이 되어 있는 이 삭막한 벌판에 오직 사랑과 믿음만이 참된 교육을 할 수 있게 한다.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는 실제 교육 현장을 마냥 포장하려고 하지 않는다. 현실을 덮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현실을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픈 부분을 더 아프게 할퀴고, 드러내며 그 치유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현실을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나누기 위해 삶의 고단함을 안고 가는 교사의 모습에 독자들은 참된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게

1부 교실 이야기

학급 재판
나의 폭력
누가 도둑인가
난 너희들 담임 안 해
쓸쓸한 전학
가정 방문과 촌지

2부 나를 교사로 키우신 스승

고 윤덕만 선생님
스승을 모시는 나의 행복
잊히지 않는 아이들
나를 일깨워 준 아이들

3부 교단, 그 아픔의 자리

동상이몽
빛나는 봄, 무너지는 가슴
특활 발표회
게시판 사건
눈물로 춘 어깨춤
외톨이가 되어서

4부 교단을 떠나며

생이별, 그 살점 뜯기는 아픔
출근 투쟁
선생님, 보고 싶어예
아저씨, 누구세요

5부 거듭나는 교사가 되기 위하여

굴종의 삶을 떨치고
해고자 단결 투쟁
해직의 뒤안길
위기의 남자

6부 선생님 이야기해 주세요

외할매 생각
사랑 이야기
아버지를 묻으며

사랑과 믿음의 교실 _ 이오덕
석아! _ 박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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