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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백설공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르는 이가 없다.
이 책들은 어렸을땐 환상적인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로 읽히고 커서 읽으면 명작소설쯤으로 읽혀지는지라 많은 이들에게 동화는 이 책들이 처음과 끝으로 통하나 보다 싶다. 더 더욱 어른이 되어서 동화는 어린아이들의 책쯤으로 보여져 괜시리 낯부끄럽다고까지 한다. 나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던 중, 소설의 긴 줄글에 지쳐 책장을 뒤적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어른이 읽는 동화 라는 말에 아무런 생각없이 책장을 펼쳤고, 오랜만에 어깨에 힘 빼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넘겼던 것 같다.
이 책에는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선인장 이야기 등 짤막한 단편 동화들이 여럿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항아리>는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않고 짧지만 여운이 긴 동화다. 천신만고 끝에 가마를 견디고 나온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항아리는 썩 잘 만들어지지못했다는 이유로 아무한테 쓰이지 못하고 버림받다가 오줌통 신세가 된다. 하지만 훗날, 오줌통 역할의 항아리는 범종의 음관 역할을 하는 항아리로 쓰여져 영롱한 종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얘기다. 무심코 읽어내리면 못난 항아리의 운 좋은 이야기 쯤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항아리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싶다. 뜨거운 가마를 견디듯, 온갖 교육에 시달려 사회에 나오지만 변변찮은 일자리 하나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음들.하지만 항아리가 그랬듯,언젠가 맑고 청아한 종소리를 낼 날이 오리라 믿는다.
매일 -다 로 끝나던 책만 읽다가 이렇게 -습니다로 끝나는 책을 읽으려니어색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이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시듯한 느낌,짤막한 글이여서 부담도 없고 머리를 싸맬 만큼 어렵고 무겁지도 않다.무심코 읽으면 가볍지만, 곰곰이 읽으면 여운이 있고 의미가 있는 것.
이것이 동화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연인 에 이어 두번째로 출간되는 시인 정호승씨의 어른을 위한 동화. 누구의 삶이든 참고 기다리고 노력하면 그 삶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 이 그것이다. 네가 있어야 내가 있다 와 비익조 에서 강조하는 상생의 원리, 섬진강 의 자기희생의 교훈 등 한결같이 소박하지만 분명한 존재론적 가르침을 담고 있다.
작가의 말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선인장 이야기
손거울
물과 불
상사화
섬진강
어린 왕벚나무
동고동락
네가 있어야 내가 있다
두 그루의 오동나무
인면조
족제비 탑
가을 파리의 슬픔
어느 손 이야기
한 알의 밀
잉어
탁목조
소나무와 사과나무의 대화
연필로 눌러쓴 그림일기 같은 동화: 정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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