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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해서, 뉴스를 안봐서 사회에 관심이 없어서 정치는 잘 모릅니다 하는 정알못들을 위한 책이다. 한국사회를 꿰뚫는 통찰력을 엿볼수 있다. 왜 이 사회에 이렇게 나아갔는가 왜 언론은 노통 친문을 공격하는가 왜 기득권들을 민주정부를 공격하는가?왜 이런 것들이 우리사회를 좀먹게 되는건가. 철저하게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무서운 책이다. 민주노총이 조합원 성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은폐하고 덮어버리고 진보의 가치가 썩을대로 썩어서 너덜너덜해 질때까지 우리는 그 추락을 알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독재와 싸운다는 명분으로 문제가 많은 집단과 개인의 맨얼굴을 너무 오래 은폐하고 살아왔고 그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 자체가 민주주의를 방해하고 공격하고 있었다. 그 쭉정이들을 버리고 알곡을 구분할 시대가 왔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론직필의 칼럼니스트인 한국일보 선임기자 서화숙의 첫번째 칼럼집. 지난 5년간 한국 사회의 감춰진 ‘민낯’을 구석구석 살피고 파헤친 칼럼들과 방송원고를 모았다.
저자는 권력 구성원들이 노골적으로 또는 기대를 저버리고 사욕을 추구하는 본모습이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민낯의 시대’라 이름 붙이고, 이렇게 모두가 ‘민낯’을 들춰내는 과정이야말로 한국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뼈아프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이후에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진짜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안마다 핵심을 꿰뚫는 서화숙의 예리한 문제의식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도 분명하게 짚어주어 앞으로의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과제를 제시한다.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문장으로 그 어떤 권력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할 말 다 하는’ 서화숙 칼럼은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속 시원한 글 읽기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차례
머리말
1부: 칼럼 2008
2부: 칼럼 2009-2010
3부: 칼럼 2012
4부: <서화숙의 오늘> 방송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