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실려 있는 단편들의 줄거리를 결말까지 모두 알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The Only Neat Thing to Do)모험심 가득한 아이가 선물 받은 우주선을 타고 신나는 모험을 꿈꾸며 먼 변경으로 가서 조난 당한 사람들을 찾고, 그 과정에서 뇌에 또다른 혼령과 같은 느낌으로 기생하는 외계인을 만나 우정도 나눕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외계인은 성장 과정에서 숙주를 미치광이처럼 만들 수 있는 부작용도 있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는 귀환을 포기하고 별 한 가운데로 뛰어 들어 자폭한다는 내용.2. 서쪽으로 가는 배달 여행 (Your Faces, O My Sisters! Your Faces Filled of Light!)한 여자가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디모인으로 소식을 전하러 떠나는 것을 묘사한 서사시적인 이야기와 정신병원에서 나와 홀린 것처럼 맨발로 시내를 가로지르다가 범죄자들에게 처참하게 공격 당한 이야기를 교차 서술한 이야기.3. 돼지제국 (With Delicate Mad Hands)"돼지"라고 놀림 받으며 차별 당하던 주인공은 온갖 멸시와 악조건 속에서도 온 힘을 다해 견디며 긴 시간 한 가지 목적을 향해 정진하며 우주 비행사가 되려고 하는데, 결국 그 목적이란 망망한 우주 한 가운데에 나아가 별들 속에서 삶을 끝내는 것임이 드러난 다는 내용.이후 그런 가운데에서도 주인공이 신비의 행성에 기이한 힘으로 불시착한 뒤, 그곳에서 어릴때부터 기이한 정신 감응으로 자신을 부르던 외계인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그곳의 돌에 사랑의 맹세를 새기고 죽는 다는 이야기도 이어집니다.4. 별의 눈물 (We Who Stole the Dream)인간은 한 외계 종족을 가혹하게 노예처럼 부리고 있으며, 또다른 외계 종족을 가장 잔혹하게 고문하면 얻을 수 있는 분비물을 "별의 눈물"이라고 부르면서 환상적인 마약, 또는 칵테일처럼 여기며 즐기는 풍습을 갖고 있는 사악한 사회를 이루고 있는데, 노예 종족이 혹독한 희생과 처절한 저항 끝에 인간으로부터 탈출하고, 세력을 갖춘 종족의 다른 무리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 탈출자들이 자신의 종족들도 "별의 눈물"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절망한다는 내용.5. 스노우 (She Waits for All Men Born)공룡,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과 유럽인의 다툼 등을 통해 생존경쟁과 그를 통한 진화의 삽화를 늘어 놓습니다. 핵전쟁 이후, 많은 돌연변이 사람들과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니는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 형태 비슷한 괴물 종족들이 서로 대립하는 사회에서, 무서운 공격 속에서도 살아 남는 어느 눈이 먼 아이가 나타납니다. 이 아이는 "스노우"라고 불리우는데, 이 아이는 주변의 생명을 단숨에 죽여 없앨 수 있고, 자신은 불멸로 영영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임이 밝혀진다는 내용.6. 집으로 걷는 사나이 (The Man Who Walked Home)위험한 실험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 뒤, 거대한 실험 실패 이후 핵전쟁으로 초토화된 세계에서 잠깐씩 갑자기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 같은 것이 특정한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수백년 동안 그 현상이 지속 되자, 주변에서는 신이나 악마로 그것을 숭배하는 종교도 생겨납니다. 알고보니, 처음 묘사된 실험은 시간여행이었고, 그 사람은 머나먼 미래를 여행했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고 애쓰는데,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의 찰나의 모습이 긴 세월에 걸쳐 그 장소에서 관찰 되고 있었다는 것.7. 그리고 깨어나 보니 나는 이 차가운 언덕에 있었네 (And I Awoke and Found Me Here on the Cold Hill s Side)우주 탐사가 대단한 흥미거리로 소개 되고 있는 시대. 방송 인터뷰에 한 우주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 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은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동경 때문에 모든 것을 희생하며 이 일을 맡고 있고, 외계인과 접촉하는 것에 대한 경이감 때문에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우주로 돌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지에 대해 동경하고 탐험하려는 정신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습성으로, 이것 때문에 인간은 부질 없이 우주와 외계로 자꾸만 뛰어들어서 삶을 허비하게 되고, 이런 감정이 없는 외계인들의 구경거리, 노리개가 되는 것만 같다고 토로 합니다.8. 그리고 나는 잃어버린 길을 따라 여기에 왔네 (And I Have Come Upon This Place By Lost Ways)재능이 떨어지지면 어찌저찌하여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우주 탐사 업무를 맡은 주인공. 주인공은 컴퓨터 조사 결과 특별할 것은 없는 행성이지만 자신은 그곳에서 신비한 것을 본 것 같은 생각에 빠져 집착하게 됩니다. 결국 주인공은 그 발견을 믿고 혼자서 우주선에서 나와 위험한 곳으로 탐험을 떠나 홀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곳에는 컴퓨터가 아닌 사람 같은 것이 직접 찾아 와야만 모습을 드러내게 설계 되어 있는 신비한 외계 문명의 장치가 있었고, 주인공은 자신이 옳았다는 것은 확인하지만 영영 그 발견이 알려질 길은 없다는 것을 알고 최후를 맞이 합니다.9. 그녀의 연기는 언제까지나 올라갔다 (Her Smoke Rose Up Forever)차가운 얼음에 빠져 죽을 위기에 놓인 상황 등등 삶에서 겪은 좌절스러운 순간, 몇 가지가 묘사가 됩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 좌절스러운 경험과 감정을 반복하며 겪는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야기.10. 어느 마지막 오후 (On the Last Afternoon)먼 외계 행성에 표착한 후 겨우 살아 남은 주인공 일행은, 그곳에서 작은 마을을 만들고 문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거대한 외계 괴물이 짝짓기를 하면서 마을을 파괴할 위기에 놓이자 병들어 죽을 처지인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그곳의 신비로운 정신이라고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 신비로운 정신은 마을이 망하건 말건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주인공은 그 대신 마을을 지키는 것을 택하고, 괴물과의 싸움에서 마을이 이기는 듯 합니다. 마지막 순간 주인공은 깨달음의 유혹에 흔들리는데, 그러자 괴물이 마을을 파괴하고, 주인공의 삶도 끝난다는 것.11.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 (Love Is the Plan the Plan Is Death)거미, 곤충과 비슷한 괴상한 생명체는 겨울이 되면 잔인한 살생을 저지르는데, 주인공은 "빨강"이란 것에게 사랑에 빠져 "빨강"을 보호하기 위해 깊은 굴 속에 먹이를 쌓아 놓고 빨강과 함께 머무르며 버티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먹이를 먹고 자란 빨강이 성장하여 주인공을 잡아 먹고, 이것이야 말로 이 종족의 습성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페미니즘 SF가 선사하는 달콤한 악몽 주어진 운명을 거부한 여성들의 위대한 서사시 40년만의 국내 출간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체체파리의 비법 에 이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두 번째 소설집. 로커스상과 성운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대표작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을 비롯 11편의 국내 처음 소개작 수록. 열여섯 살 생일에 부모님으로부터 우주선을 선물받은 소녀. 선택은 두 가지. 안전하게 행성 주위 휴양지나 돌며 주어진 삶에 적응하며 살든지 아니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우주로 떠나든지. 고민하기도 전에 소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외계 생명체와의 극적인 조우, 그리고 위험에 닥친 탐사대원들을 돕기 위해 소녀는 긴 여정을 떠나는데….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과 사랑을 선택한 여성들의 위대한 모험과 운명에 굴복하고 좌절하는 남성들의 절망을 선명하게 대비해서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도발적인 실험을 제안한다. 페미니즘 SF의 전설과도 같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또 다른 걸작 모음집.

1부 사랑은 운명

01_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02_서쪽으로 가는 배달 여행
03_돼지제국
04_별의 눈물
05_스노우

2부 운명은 죽음

06_집으로 걷는 사나이
07_그리고 깨어나 보니 나는 이 차가운 언덕에 있었네
08_그리고 나는 잃어버린 길을 따라 여기에 왔네
09_그녀의 연기는 언제까지나 올라갔다
10_어느 마지막 오후
11_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

작품 단행본 목록
옮긴이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