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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jvca 2024. 2. 6. 14:14


지금껏 두 번, 순례자의 길에 다녀왔다.2008년에 정말 멋 모르고 다녀온 스무살 때의 순례자의 길.2019년에 2주 정도 다녀온 서른살의 순례자의 길.같은 길을 걸었지만, 새로운 시간에 만나게 되는 길의 모습과 사람들과의 인연은창의적이고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이렇게 여행의 경험도 다르듯이,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를 읽는 것도읽을 때마다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어떻게 읽으면 수수께끼 같으면서도,다음번에 읽을 때는 다른 문장이 내게 말을 건다.검을 찾아 길을 나서는 주인공과 그를 이끌어주는 길잡이 페트루스 의 대화에서사랑과 종교, 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말들이 나온다.이 책에서 단 하나의 명언을 꼽는다면 바로 이 문장이다."내가 어린 양의 눈을 바라보았을 때 이미 위대한 계시를 받은 것이라고.그리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젠가 나도 알 수 있을 거라고.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는 곳에 가야 할 순간을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제때 그곳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을."순례자의 길 위에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주변의 지표를 찾아 걷는 여행은 정말 특별했다.하지만, 꼭 순례자의 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우리 일상이 모두 특별하고, 고귀하며, 매 순간이 기적과 같은 경험이라는 사실을잊지 않는다면내가 누구인지내가 걷는 길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매 순간에 깨어있다면.주인공이 자신의 검 을 찾기 전에 먼저 알아야할 것이 그걸 가지고 무엇을 해야할지 깨닫는 것처럼나도 내 인생에서 주어진 잠재력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삶을 보내게될지긍정적인 방향으로 매 순간을 기적처럼 살 수 있을것 같다.아니, 다시 고쳐쓰자면,매 순간이 기적 같을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내 존재 자체가 기적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이자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다. 방황하던 한 사람이 기적과도 같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담고 있다.한 남자가 있다. 사춘기 시절에는 수차례 정신병원에 드나들고, 청년이 되어서는 히피문화에 심취하며, 군사정부에 의해 수감되어 고문을 받았던 남자.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는 한 회사의 중역이 되어 안락하고 부유한 생활을 하는 어른 이 된다.그러나 그는 진리가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좌절을 맛보게 된다. 스승은 그런 그에게 산티아고의 길 을 순례할 것을 권한다. 남프랑스의 생장드피에드포르에서 시작되어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끝나는 길, 칠백 킬로미터라는 끝 간 데 없이 펼쳐져 있는 먼 길을 그는 온전히 걸어서 가야 한다.책 속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직접 칠백 킬로미터의 산티아고의 길 을 순례하며 겪은 체험과 영적 탐색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이렇듯 는 파울로 코엘료의 철학 안에 깃든 인간애와 성찰의 깊이를 맨얼굴로 드러내 보이는, 그의 모든 작품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2006년,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의 길 순례 20주년을 맞아 다시 순례길에 올랐다. 산티아고의 길 순례로 시작되어 시베리아를 횡단으로 이어진 이 여정은 그의 개인 블로그 www.paulocoelhoblog.com에 실시간으로 기록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헌사프롤로그생장피에드포르창조자와 피조물잔인성사자사랑결혼열정죽음개인적 악덕정복광기명령과 복종성전엘 세브레이로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