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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의 깊은 내면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상력과 여성으로서 지닌 감성, 그리고 과감한 논리력은 가히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특별한 만남으로 나에게 기록될 것이다.’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의 강연 기고문 속에서 소설적 상상의 세계의 요소를 가미시켜, 여성성의 정체성과 그 본질을 파헤침으로서, 여성의 픽션이 지녀야할 양성적인 마음을 지향하고 추구하려는 버지니아 울프의 끝없는 천착과 사색의 모습을 그려 볼수 있다.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작가들이 그들만의 특유한 정신세계를 마음껏 펼쳐보기 위해서는 여성들 자신만의 ’자기만의 방‘과 ’돈‘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자기만의 방‘은 여성들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양성적인 마음으로 충만하여 예술적 창조력이 극치에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정신적인 공간을 의미한다.’돈‘은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의 좁은 의미보다는 창작활동에 필요한 수단으로써, 즉 여성의 창조적 정신세계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킬수 있도록 뒷받침 할수 있는 물질로써의 확장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요소는 여성의 예술적 창조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써 두 요소의 역할의 중요성을 버지니아 울프는 강조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내 여자대학인 거턴과 뉴넘에서의 강연을 위해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울프는 강연 발표문의 내용을 발전시켜「자기만의 방」에서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에밀리 브론테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고찰하고, 그들이 제한된 경험과 인습적 통제로 뒤틀린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여성 작가들을 문학사 안에 위치시킨 최초의 시도이자 성을 중심으로 문학적 유산을 논의한 최초의 이론서라는 역사적 의의를 넘어 여러 페미니즘 비평의 다양한 관심사를 아우르는 여성 문학 비평의 정전이 되었다.
그러나 이 글이 출간된 당시 이 에세이에 대한 평가를 보면 다른 이들의 작품에 대한 유쾌한 잡담 이라든가 섬세하고 변덕스러운 문체 라고 칭하는 등 정치적 주장이 아닌 가벼운 문학적 한담으로 치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에 이르러 울프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페미니즘 문학 비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울프의 위상은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다. 현재 울프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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