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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지키는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029 김태호 지음 라임 어느새 푸른숲주니어의 아류인 라임에서 출간한 청소년 문학이 29권째까지 이르고 있다. 이 책은 동화 『기다려!』로 제5회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 단편동화집 『제후의 선택』 으로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태호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과감한 상상력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호평을 들어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전복적인 시선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절묘하게 그려냈다. 별을 지키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별을 지키내는 사연을 소개한 줄 알았는데, 실은 사람들에게 버려진 유기견들이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를 위해 운석을 찾아내고 이를 지켜내는 미담을 소개하고 있다.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한데 모여 살게 된 유기견들과 그들을 혼자서 돌보는 할머니가 사는 허름한 보호소 인근에 별똥별이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과 갈등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린 일종의 우화이다. 마치 버려진 유기견들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가설이 다소 납득하기 어렵고 동화되기 힘들었지만, 강아지를 좋아하고 반려견을 마음을 다해서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반려견 자체를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린 아이들로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고 키워가는 듯 하니까 말이다. 세상으로부터 매몰차게 버림받고, 함부로 상처입고, 주변부로 내몰린 이 사회의 소외되고 불안전한 존재들이, 자기가 가진 전부를 걸고 서로를 지켜 냄으로써 가장 완벽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 달에 사소한 일로 소원해진 지인과 모처럼 점심 약속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책읽기가 술술 진행되는 것 같아서 마음 편하고 좋았다. 그 사소한 일로 마음이 무겁던 7월이었다면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렇게 쉽게 이 책을 읽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생명을 도구로, 혹은 유희의 대상으로 이용하다가 소모품처럼 내팽개치는 인간의 잔혹한 일면을 보여 주는가 하면, 버림받은 동물을 돌보는 선량한 인물들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의 면모를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변하면 쉽게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정말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마치 사람처럼 애지중지하는 모습도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일단 키우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도 없거니와 어쨌거나 낳은 이상 끝까지 애정과 책임을 가지고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약한 존재로 한정짓기보다는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생명체로 바라보는 태도는 작품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기둥인 동시에, 이야기 결말부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작용하며 충격적이면서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2017.8.8.(화) 두뽀사리~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을 묻다
오달고는 온몸을 찔러 대는 찬바람과 씨름하며 오늘도 이차선 도로 위에서 배를 주리며 주인을 기다린다. 검정 구두를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 않다. 낯선 생선 장수에게 막무가내로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간 것이다. 그렇게 산길과 논길을 한참 동안 달려 도착한 곳은 허술한 나무 담 너머로 개들의 냄새와 소리가 잔뜩 흘러나오는 수상한 시골집이었다. 오달고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수많은 개들과 그들을 돌보는 어눌한 말투의 할머니가 사는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그날 밤, 뛰어오르면 꼬리를 물 수도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별똥별들이 밤하늘에 하얀 발톱 자국을 남기며 떨어져 내린다.
김태호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별을 지키는 아이들 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한데 모여 살게 된 유기견들과 그들을 혼자서 돌보는 할머니가 사는 허름한 보호소 인근에 별똥별이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과 갈등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린 일종의 우화이다. 생명을 도구로, 혹은 유희의 대상으로 이용하다가 소모품처럼 내팽개치는 인간의 잔혹한 일면을 보여 주는가 하면, 버림받은 동물을 돌보는 선량한 인물들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의 면모를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약한 존재로 한정짓기보다는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생명체로 바라보는 작가의 올곧은 시선이 담겨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태도는 작품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기둥인 동시에, 이야기 결말부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작용하며 충격적이면서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차분하고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 또한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상황을 앞질러 나오는 효과적인 의성어는 긴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해 이야기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해 준다.
막무가내 턱수염
별똥별
한숨이
탈출
할머니 집
우주복 아줌마
개닭이
하늘에서 내린 선물
별을 찾아서
독구
들개들이 가르쳐 준 별
목장갑과 도사견
별을 지키는 아이들
오달고
진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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